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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이재명 주말까지 무안 머물듯... "특별재난지역 광주전남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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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이재명 주말까지 무안 머물듯... "특별재난지역 광주전남 확대 검토"

입력
2024.12.30 17:00
수정
2024.12.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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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무안 머문 이재명, 호남행도
野 피해자 유족 지원 특별법도 검토
"예비비로 지원 충분" 가짜뉴스 대응
李 풍자글 의식, 음주 언행 자제령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0일 오전 무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30일 오전 무안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참사 직후 곧장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이 대표는 이틀째 참사 현장에 머물며 유족들과 함께했다. 이 대표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1월 4일까지 현장을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특별재난지역 광주 전남으로 확대 △참사 피해자 지원 특별법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도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피해자 유가족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전날 유족들 앞에 무릎을 꿇으며 애도를 표했던 이 대표는 이날도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 대책위가 현장에 머물며 피해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광주로 이동해 오월 어머니회와 종교지도자와의 만남도 이어갔다. 대표실 관계자는 "본회의 일정만 참석하고 다시 내려올 계획이다. 주말까지 유족들과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특별재난지역을 광주 전남으로 확대하고 사회재난 특별법 제정 방안도 검토한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재난재해대책비, 재난특별교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충격을 받은 가족과 지역민들에 대한 피해대책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원인 규명에 나서 책임자 처벌까지 포함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짜뉴스 대응도 나섰다. 내년도 감액 예산안 통과 당시 민주당이 예비비를 삭감해 이번 참사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예비비로 참사 대응에 재정적 문제는 없다"(윤종군 원내대변인)고 일축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임이나 음주를 자제하고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며 추모 분위기를 유지하라는 공문도 내려보냈다. 전날 이 대표가 참사 발생 이후 윤 대통령의 '발포 지시'를 풍자한 메시지를 올렸다가 논란을 빚을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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