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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에 체육계 애도 행렬...각종 일정 연기·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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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에 체육계 애도 행렬...각종 일정 연기·취소

입력
2024.12.30 17:38
수정
2024.12.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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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들, 앞다퉈 애도 표해
1월 4일 예정된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취소'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김용주, 유승민 후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SNS 캡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김용주, 유승민 후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SNS 캡처

체육계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앞다퉈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후보는 30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한 유승민 후보는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합동분향소가 차려지면 조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용주 후보도 선거 관련 메시지에 하얀 국화가 담긴 애도문을 함께 전송했다.

추모 물결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서도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은 토트넘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묵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올려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구단 KIA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KBO·KIA SNS 캡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구단 KIA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KBO·KIA SNS 캡처

국내 스포츠 단체들도 애도 물결을 이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대한축구협회(KFA),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이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특히 참사 희생자 중 프로야구단 관계자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KBO 일부 구단은 개별 SNS를 통해서도 조의를 표했다.

한편 내년 1월 4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예정됐던 스포츠 행사들이 연기·취소되고 있다. KOVO는 4일 춘천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KOVO 측은 "이번 참사로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 애도 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건 힘든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대한산악연맹도 같은 날 경북 청송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2주 뒤인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심이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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