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 6명 "국회 지적대로 위원장 연봉 삭감, 반납하라"
류 위원장 "반납해도 세목 변경 안 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회의 내년 예산 삭감 후폭풍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무처 실·국장 6명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회가 상임위원 등의 인건비를 줄이라고 지적하면서 새해 방심위 예산을 크게 삭감했는데도 류희림 방심위원장 등이 임금을 지키겠다고 나서면서다.
30일 방심위에 따르면 사무처 실·국장 6명이 보직 사퇴 의사를 표했고 류 위원장은 조만간 기획조정실장 등 일부에 대해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의 측근인 박종현 감사실장과 장경식 국제협력단장은 일괄 사퇴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당 실·국장들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심위 내년 예산 37억 원을 삭감하면서 상임위원과 사무총장 등 총 4명의 인건비 2억4,000여만 원을 삭감해 평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라는 부대 의견을 냈는데 류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보직 사퇴 이유로 들었다.
이 부대의견은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빠졌다. 류 위원장 측은 본회의에서 채택되지 않은 과방위 부대의견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방통위에서 세목 변경이 불가능하다면서 맞서고 있다.
방심위는 내년 예산 중 경상비 16억 원이 삭감돼 서울 양천구의 임대 사무실 5개 층 가운데 2개 층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직원들은 예산 삭감을 초래한 장본인이 류 위원장이라며 반발하며 류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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