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서 "국민 상처에 소금 뿌렸다"
"'헌법유린' 대통령에 누가 위로받고 싶나"
혁신당 황운하도 "직무 복귀한 듯 행동"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무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애도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국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참사 당일인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나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어려운 상황을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박 전 의원은 30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그 사람의 뻔뻔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윤석열의 위로는 오히려 국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였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위반해 놓고도 수사를 회피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 그런 대통령에게 어떤 국민이 사과받고 싶어 하고 위로를 받고 싶어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옆에서 부추기고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2·3 불법계엄 이후 국민의힘의 태도는 그야말로 위헌정당 해산 심판 대상이었다"면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최소한의 정상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대통령의 SNS 발언에 대해 "국민적 슬픔에 편승해서 마치 직무에 복귀한 듯 행동하니 화가 난다"고 날을 세웠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전날 무안에서 연 현장최고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참사 관련 언급에 대해 "그 입 닫고 (불법 계엄 관련) 수사나 제대로 받으라"고 일침을 놨다. 황 원내대표는 김 권한대행의 언급에 대해 "(우리 당은)국가 애도기간엔 정치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자체 지침에 따라 행동 중인데, 윤 대통령의 그런 언행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판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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