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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고파도' 해상 선박 전복… 2명 사망·3명 실종

입력
2024.12.31 11:30
수정
2024.12.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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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24톤 트럭 싣고 운항 중 갑자기 기울어져"
풍랑주의보 내려진 가운데 무리·과적 운항 의혹

31일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서해호 전복사고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서해호 전복사고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구조되고, 2명이 숨졌다. 3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해양경찰은 구조·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와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0일 오후 6시 26분쯤 발생했다. 사고 선박은 83톤급 인천 선적 물품 운반선 ‘서해호’로, 24톤 덤프트럭과 11톤 카고크레인을 싣고 항해하던 중 갑자기 기울어져 전복됐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배가 갑자기 기울어져 바다로 뛰어들어 탈출했다”고 구조된 선원의 진술을 전했다. 사고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물결이 거친 상태였다.

‘서해호’는 벌말항 어촌뉴딜사업 공사에 투입됐던 장비를 철수하기 위해 고파도를 거쳐 구도항으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선박의 선장 A(72)씨는 31일 오전 4시 30분쯤 전복된 선박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추가로 이날 낮 12시쯤 근로자(46·베트남) 한 명도 사고 선박 내부에서 발견됐다. 실종자는 덤프트럭 운전자와 근로자, 외국인 1명 등 총 3명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소방·경찰 인력 133명을 비롯해 경비정·구조선 17척, 수색 드론 6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 가족을 위한 상황실도 구도항 어민회관에 마련됐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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