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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에 "2025 전승 원년" 편지…새해 북러 밀착 강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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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에 "2025 전승 원년" 편지…새해 북러 밀착 강화 예고

입력
2024.12.31 12:00
수정
2024.12.31 14:01
0 0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 지속 의지
시진핑 편지는 공개 안돼...북중 관계와 온도차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8년 만에 동맹관계를 전격 복원한다는 조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TASS 연합뉴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8년 만에 동맹관계를 전격 복원한다는 조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TASS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를 보내 “2025년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쳐서 이기다)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전 승리 염원을 드러내면서, 북러 군사협력 강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푸틴 대통령에 보낸 김 위원장 편지를 공개하면서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 영용한 러시아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편지에 ‘공화국 무력 장병’을 별도로 언급하고 새해를 ‘21세기 전승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내년에도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북러 군사 협력을 지속·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도 이날 편지를 북러 밀착 과시용으로 봤다. 다만 얼어붙은 북중관계와는 온도차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는 밀접한 관계를 과시해왔고 이날 편지 또한 그런 차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한 편지는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북한과 중국이 올해를 ‘조중 우호의 해’로 제정했지만 고위급 방문이 거의 없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러시아의 관계와는 비교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북러 간 ‘군사 결속’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내년 러시아 전승절에 북한군 참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적어도 1만 명 이상 추가 파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메시지를 살피면서도 러시아 요청이 있을 시 언제든 추가 파병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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