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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잠정 실적 발표 앞두고...갈수록 낮아지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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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잠정 실적 발표 앞두고...갈수록 낮아지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

입력
2025.01.03 07: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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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12.5조 원→8.9조 원으로 하락
①중국발 물량 공세 ②트럼프발 리스크
이중고에 범용 D램 가격 추가 하락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2024년 4분기(10~12월) 잠정 실적 공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최근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빼고는 메모리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면서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등장을 맞아 주요 수요처가 각종 전자 제품과 제품에 쓰이는 메모리 재고를 늘리면서 2025년 연간 실적 전망까지 낮아지고 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실적 전망, 12월 30일 기준)는 영업이익 8조9,732억 원이다. 6개월 전 12조6,618억 원에서 3개월 전 12조5,540억 원, 한 달 전 9조7,338억 원으로 하락세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은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3조8,600억 원)와 비슷한 3, 4조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등 전통적 정보기술(IT)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회사의 핵심 제품인 범용 메모리의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레거시 D램 가격은 수요 부진 속에 중국 메모리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의 저가 물량 공세와 맞물려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8기가비트(Gb) DDR4의 평균 가격은 2024년 7월 말 2.1달러에서 12월 말 1.35달러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AI 열풍에 수요가 늘어난 HBM는 아직 삼성전자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다.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올해 증권사 평균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322조7,186억 원, 영업이익 40조3,709억 원으로 3개월 전 영업이익 전망치 56조2,161억 원에서 30% 가까이 줄었다. 역시 범용 반도체의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물량 공세를 계속하는 데다 각 제조사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높은 관세 때문에 미국 내 제품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전자 제품과 메모리 재고를 늘리면서 삼성전자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폰과 PC 판매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트럼프 당선 후 두 달 동안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20%가량 낮아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5년 1분기(1~3월)에는 범용 D램 가격이 추가로 8~13%로 하락할 거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D램 시장은 한 자릿수 성장, 낸드 시장은 한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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