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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로드킬에 희생되는 구렁이···을사년 맞아 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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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로드킬에 희생되는 구렁이···을사년 맞아 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선정

입력
2025.01.01 12:00
수정
2025.01.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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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보신 문화 및 서식처 파괴 등으로 멸종위기 몰려

을사년을 맞아 환경부가 정하는 1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된 구렁이. 윗입술판과 아랫입술판의 가장자리에 흑색 또는 황갈색의 가는 세로줄무늬가 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을사년을 맞아 환경부가 정하는 1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된 구렁이. 윗입술판과 아랫입술판의 가장자리에 흑색 또는 황갈색의 가는 세로줄무늬가 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환경부는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구렁이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구렁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파충류 중 가장 큰 대형종으로 몸길이는 1~2m 정도다. 등의 색깔은 검은색, 암갈색, 황갈색 등 다양하며 배 부분은 황백색, 회백색이나 흑갈색 반점이 흩어져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구렁이는 산림, 하천, 민가 주변을 비롯해 해안가 및 섬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5, 6월까지 짝짓기를 통해 7, 8월까지 약 8~22개의 알을 낳는다. 11월이 되면 땅속, 바위틈 등에서 동면한다. 주요 먹이원은 쥐,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이나 조류와 양서류까지 잡아먹는다.

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된 구렁이. 환경부 제공

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된 구렁이. 환경부 제공

구렁이가 멸종위기에 몰린 이유는 기존 서식처의 파괴, 찻길 사고(로드킬) 및 그릇된 보신 문화로 인한 밀렵 등이라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 중부와 북부, 러시아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구렁이를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I급으로 지정한 후 2012년 이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다.

구렁이의 몸길이는 1.1~2m 정도이며, 개체에 따라 색깔이 다양하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구렁이의 몸길이는 1.1~2m 정도이며, 개체에 따라 색깔이 다양하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구렁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구렁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태원 누리집(ni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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