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 매치로 치러진 프로농구 새해 첫 승리팀은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와 경기에서 88-81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17승 7패를 기록, 선두 서울 SK(16승 6패)와 승차 없는 2위에 자리했다.
농구영신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성한 용어로 올해로 일곱전째를 맞이했다. 프로농구 최고 인기 매치인 만큼 이날도 올 시즌 구단 최다 관중인 4,806명(입석∙시야방해석 포함)이 경기장을 찾아 새해를 함께 맞이했다. 다만 올해 농구영신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응원단, 음악, 응원 유도 등을 배제하고 1월 1일이 되는 순간 타종 행사만 진행했다. 경기 시작 전엔 양 팀 선수단과 팬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8-10으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도 2쿼터에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꽂아넣은 샘 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후반 들어서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66-61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유슈 은도예의 덩크슛으로 66-66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뒷심은 현대모비스가 더 좋았다. 경기 막판 함지훈과 숀 롱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를 따돌렸다.
박무빈이 17점 6어시스트, 롱이 16점, 함지훈이 15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은 양 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승 10패가 된 한국가스공사는 창원 LG·수원 KT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