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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이재명 38%, 한동훈 7%, 다크호스 우원식 6% [신년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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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이재명 38%, 한동훈 7%, 다크호스 우원식 6% [신년 여론조사]

입력
2025.01.01 15:30
수정
2025.01.01 16:18
2면
0 0

두드러진 이재명 독주체제
맥 못 추는 보수 후보들
"지지 후보 없다" 21% 변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묻는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체제가 두드러졌다. 이 대표는 38%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에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존재감이 부각돼 대선주자 후보군에 처음 이름을 올린 우원식 국회의장은 6%로 선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5%로 그 뒤를 이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로 집계됐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21%나 됐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2, 2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으로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8%가 이 대표라고 답했다. 나머지 8명의 후보 지지율을 모두 합친 것(33%)보다 높은 수치다. 여성 응답자의 42%, 남성 응답자의 35%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 대표는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섰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25%를 기록, 2위인 한 전 대표(12%)와 격차를 벌렸다. 이 대표는 40-49세(55%)와 50-59세(46%)에서 특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광주∙전라(61%)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 대표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27%를 얻어 한 전 대표(15%)와 홍 시장(9%)을 따돌렸다.

1년 전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23%로 한 전 대표(21%)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와 비교해 이 대표는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 전 대표는 14%포인트 하락하면서 둘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아... 확장 가능성은 물음표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다만 이 대표의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표심 확장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았다. 이 대표 지지율(38%)은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43%)보다 낮았고 중도층의 35%, 무당층의 7%만 이 대표를 지지했다. ‘지지하는 후보 없음’(21%), ‘다른 인물 지지’(4%), 모름·무응답(3%)을 합해 28%나 되는 것도 변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파 속에 보수진영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맥을 추지 못했다. 한 전 대표 지지율(7%)은 1년 전 같은 조사(21%)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고, TK에서도 한 전 대표를 제외하면 10% 지지율을 넘긴 후보는 전무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3%로 나타났다.

탄핵 정국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3위를 기록한 우 의장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우 의장의 중도층 지지율은 10%로 이 대표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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