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오징어 게임2'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 전해
배우 이정재. 뉴시스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로 돌아왔다. 그는 시즌 2 첫 화를 가장 신경써서 촬영했다며, 시청자들이 다시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의 칭찬도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이정재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이라는 작품이 특별하니까 관계마저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나는 황동혁 감독과 같이 작업을 오래 하다 보니까 '이 사람이 천재구나' 싶었다"며 "머리가 비상하고 뛰어난 능력이 있는 천재라기보다도 다양한 방면에 모든 부분에 해박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한 마음에서 상황을 바라보려는 심성이 있더라. 사람 자체가 착하다. 기훈의 캐릭터도 선함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고 다른 빌런들이 선한 캐릭터를 조롱하고 짓밟고 악하게 하는 행동 자체도 결국에는 짓밟히고 일어나는 캐릭터의 선함을 보여주고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많이 담겨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컨텐츠로 성공했다는 것도 좋지만, 이걸 다 보고 난 다음에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많지만 인간 선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메시지가 더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공개 전 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은 크리에이터 겸 작가 겸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이 고심 끝에 결정을 한 거라서 그런 거에 있어서 염려는 없었다. 어떤 의도로 캐스팅했을 거다. 그분들에게 매 장면 찍을 때마다 본인이 의도한 디렉팅으로 감정을 끌어올릴 거라는 믿음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정재는 성기훈을 연기하면서 '양심'이란 단어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왜 기훈이 비행기를 타지 않았을까. 우승해서 456억이 (통장에) 찍혔는데 왜 못 썼을까. 그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기훈의 양심이 그렇게 못한 거다. 우리가 살면서 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양심은 나만 아는 거니까 나만 숨기면 그 상황을 모면하고 회피하고 도망가게 되지 않나. 도망가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행동까지 이뤄지게 만드는 인물들이 우리 사회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시즌 2에 등장하는 게임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정재는 "제기차기를 어릴 때도 몇십 개씩 차는 친구들 있지 않나. 나는 열 개쯤 찼나 그랬을 거다. 지금 해보니까 두 개도 안 되는 거다. 제기를 못 차는 친구들이 '개발'이라고 놀림 당했는데 나도 다섯 개가 안되더라. 두 달 연습해서 겨우 다섯 개를 찼다. 골반이 아팠다. 다섯 명이 묶여있으니까 NG 나면 다 기다려야 하니까 눈치를 봐야 했다. 대역은 안 썼다"라며 웃었다.
또한 이정재는 "시즌 1 때 넷플릭스 CEO 서랜도스가 '기훈이가 게임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고 하더라. 점심 먹는 자리에서 직접 얘길 했다"며 "'이 양반이 그런 걸 봐주네' 싶었다. 처음 판타지적인 설정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게임을 진짜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건 연출자와 연기자의 몫이다. 그런 걸 잘 봐주고 얘길 해주더라. 그 기억이 나다 보니까 시즌 2 첫 회에서 게임장 들어가기까지 빌드업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그래서 더 있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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