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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16개 건축물 존치...디자인 클러스터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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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16개 건축물 존치...디자인 클러스터 탄력

입력
2025.01.02 18:40
수정
2025.01.02 18:41
0 0

전체 230개 중 16개 미철거 결정
국방부 올 하반기 나머지 건축물 철거

경기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존치가 결정된 16개 건축물 중 하나인 예배당 내외부.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존치가 결정된 16개 건축물 중 하나인 예배당 내외부.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일부 건물이 철거되지 않는다. 이를 활용한 의정부시의 디자인 클러스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CRC 개발 과정에서 의정부시가 존치를 요청한 23개 건축물 중 16개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2022년 반환된 CRC 내 건축물은 총 230개다.

존치가 결정된 건축물은 예배당(연면적 389.9㎡), 차량정비소(707.8㎡), 중대본부 장교숙소(3,497.1㎡), 사병숙소 2개(각 3,730.2㎡), 커뮤니티센터(993.2㎡), 교육센터 및 도서관(1,366.6㎡), UNG(벙커) 사무실(2,049.4㎡) 등이다. 이 건축물들은 대부분 비오염지역에 있다.

국방부는 미군이 반환한 공여지를 처분하기 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상물, 지하 매설물, 위험물, 토양 오염 등을 제거해야 한다. 다만 개발자가 희망하면 지상물이나 지하 매설물은 활용할 수 있다. 16개 건축물 존치가 가능한 이유다.

앞서 의정부시는 2022년 반환된 CRC 부지(66만㎡)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남겨 국내 최고 디자인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 7월 CRC 기존 건축물 존치계획(안)을 수립하고 시의회와 전문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같은 해 12월 31일 23개 건축물을 존치해 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후 그중 일부는 토양 오염 정화에 따른 건물 보강 등에 1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최종 존치 후보에서 제외했다. 국방부는 올 하반기부터 CRC 내 나머지 건축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안종성 의정부시 도시디자인과장은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한국 전쟁을 계기로 태동한 한미안보의 상징적 장소이자 근현대적 역사를 품은 공간"이라며 "과거와 미래의 가치를 연결하는 디자인 클러스터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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