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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2016년 이후 최대 유행…"지금이라도 백신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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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2016년 이후 최대 유행…"지금이라도 백신 맞으세요"

입력
2025.01.03 13:39
수정
2025.01.03 16:32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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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면역 덜 된 13~18세 환자 수 가장 많아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효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원에 무료 독감 백신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0일 자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원에 무료 독감 백신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0일 자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2016년 이래 최대 규모로 번지고 있다. 질병당국은 지금이라도 빨리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인 52주 차(12월 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이는 한 주 전(1,000명당 31.3명)과 비교해 136% 급증한 수치로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나이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 환자 발생 수가 1,000명당 15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가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순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에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율이 높았으나, 종식 이후 일상생활 회복에 따라 위생수칙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게 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감염병 유행으로 상대적으로 면역체계가 약한 학령기 청소년, 영유아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접종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접종률(2회 접종 대상 기준)은 40.3%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 낮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1~4일(평균 2일) 후에 나타난다.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상 봄철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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