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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계자가 뒤통수 때려"... 홍진희, 은퇴·필리핀 이민 이유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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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관계자가 뒤통수 때려"... 홍진희, 은퇴·필리핀 이민 이유 입 열었다

입력
2025.01.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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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진희가 과거 은퇴를 결심하고 필리핀으로 향한 이유를 밝혔다. KBS2 제공

배우 홍진희가 과거 은퇴를 결심하고 필리핀으로 향한 이유를 밝혔다. KBS2 제공

배우 홍진희가 과거 은퇴를 결심하고 필리핀으로 향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홍진희와 이경애가 사선가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진희는 과거 40살이 된 뒤 방송계를 떠나 필리핀으로 갔을 당시를 회상하며 "어릴 때부터 40살이 되면 은퇴하고 싶었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젊을 때는 그 나이가 되게 많은 나이인 줄 알았다. 우리 엄마가 46살에 돌아가셨는데, 그 때 나는 철이 없어서 엄마가 46살이면 살 만큼 살다 가셨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40대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나라에 가서 살아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은퇴였지만, 그 배경에는 과거 관계자로부터 당한 불합리한 대우에 대한 회의감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홍진희는 "(과거) 어떤 음식점에 갔는데 방송 관계자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만났는데 제일 높은 분이 나를 보고 '빨리 와서 한 잔 하라'고 하더니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줬다. 나는 술을 잘 마시니까 마시고 잔을 드렸고, 그렇게 술잔이 오고 갔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내 뒤통수를 때리는 거다. 순간 너무 황당했다. 나도 열받아서 뒤통수를 때렸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봤다. 그 사람은 나를 또 때렸고, 나도 또 때렸다. 속으로 '한 대만 더 때리면 다 엎고 망신 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안 때리길래 '잘 먹었다. 맛있게 먹어라' 하고 내 자리로 왔다"라고 충격적인 일화를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건으로 출연 예정이던 작품에 제동이 걸렸다는 홍진희는 "그 때 당시 출연하려고 했던 작품이 있었다. 출연료까지 협상이 다 됐는데 (그 사람이) '이 역할을 남자가 하면 안 되냐'라고 했다는 거다. 그 이후로 나는 그 방송국에 발걸음도 못 했다"라며 "(이 사건 때문에) 귀찮고 짜증나니까 이 세계를 떠나자 싶었다"라며 회의감 속 은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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