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 도장
보장 계약은 3년 1,250만 달러
마이너 거부권은 포함 안 돼
오타니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키움 제공
김혜성이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몸 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김혜성 소속사인 CAA 측은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AA 측은 "LA 에인절스에서는 5년 2,800만 달러를 제시했다"며 "이외에 시애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에서도 제의했으나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과 MLB닷컴 등 미국 매체에서도 김혜성의 계약을 확인했다.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은 아직 계약을 확정하지 않았고, MLB 사무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에 안타 37홈런 21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찍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시작을 앞두고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고, 시즌 중에는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 결국 김혜성은 에이전트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며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김혜성을 환영한 오타니. 오타니 SNS 캡처
한국시간으로 협상 마감 시간(4일 오전 7시)을 임박해 계약한 김혜성은 이로써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9번째 KBO리그 출신 선수가 됐다. 야수만 따지면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이후 5번째이며, 이들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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