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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낀 식당 배기덕트 타고 번졌나... 분당 복합상가화재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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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낀 식당 배기덕트 타고 번졌나... 분당 복합상가화재 합동감식

입력
2025.01.04 16:12
수정
2025.01.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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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불 시작된 김밥집 집중 조사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8층짜리 복합건물 1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8층짜리 복합건물 1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상가건물인 BYC 빌딩에서 일어난 화재에 대해 경찰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분당경찰서는 소방당국과 함께 4일 오전 10시쯤부터 1시간가량 인원 10여명을 투입해 해당 김밥집 주방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 결과 해당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 건물 1층 김밥집에 있는 튀김기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김밥집에서 조리가 이뤄지던 중 튀김기에 불길이 일었고 이후 근처에 설치된 배기 덕트를 타고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고온에서 조리가 많이 이뤄지는 주방의 배기 덕트에는 기름때가 많이 묻어 있어 불이 붙을 경우 삽시간에 확산하기 쉽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같은 추정에 따라 조만간 김밥집 관계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 및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면서 정확한 발화 원인과 불길이 커진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분당선 야탑역과 인접한 복합상가건물에서 전날 오후 4시 37분쯤 발생해 240명이 구조됐으며, 7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 중 연기를 흡입한 3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6시 1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 건물은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2만5,000여㎡ 규모로 음식점, 병원, 수영장, 운동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소매점, 주차장 등이 있는 대형 복합상가건물로, 불이 날 당시 310명이 안에 있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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