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3개소, 전날 추모객 28만 명 넘어
화장시설 24시간 운영, 성금 기탁도 잇따라
전남도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국민적 추모의 뜻을 받들어 무안국제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지역 합동 분향소를 2월 중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국 105곳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총 28만5,060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무안공항 등 지역은 5만9,812명, 광주는 2만9,234명의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전남도는 4일 애도 기간이 끝난 뒤에도 2월 중순까지 △무안국제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3곳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연장 운영한다. 또 목포·여수·나주·광양시와 담양·화순·해남·영광·완도군 등 일선 시군도 자율적으로 분향소 운영을 연장했다. 전남·광주에서 23개소, 기타 지역에서 37개소의 합동분향소 연장돼 운영된다.
특히 화장시설 이용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도내 운영 중인 목포시·여수시·순천시·광양시·해남군 5개 화장장도 24간 연장해 운영한다.
유가족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음식과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전남도에 접수됐다.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에서 1만2,000여 명분의 한의약품을 보냈고,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은 감귤 156상자를 보내는 등 전국 각지에서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 주관 17개 시도 약사회가 현장에서 24시간 봉사약국을 설치·운영 중이며, 전남물리치료사협회도 물리치료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기업, 국민들의 기부가 잇따르며 지난 3일 전국에서 49억6,000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으며, 무안군엔 이틀 만에 고향사랑기부금 11억 원이 기탁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주시는 전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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