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비상행동' 한남동서 개최
"현장 지킨 분들, 미안하고 감사해"
절기상 '소한'을 맞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폭설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킨 모습이 온라인 공간을 달궜다.
5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날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개최한 집회 현장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6일)이 임박하자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이 한남동으로 모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층도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퇴진 찬반을 둘러싼 집회는 궂은 날씨 속에서 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 지역 대부분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새벽부터 눈이 오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눈을 맞아가며 현장을 지켰다. 우산을 쓴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리에 앉아 비닐 형태의 우비를 둘러쓴 채 추위를 견뎠다.
집회 현장을 담은 사진 중에서도 특히 한 장면이 많은 사람들 뇌리에 박혔다. 펑펑 내리는 눈 속에서 바닥에 앉아 응원봉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었다. 하늘색 패딩 점퍼 차림의 여성 머리와 어깨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이 장면을 본 한 누리꾼은 "이 여성분을 찾아서 따뜻한 밥이라도 대접하고 싶다"며 "한남동을 지킨 모든 분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X에서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괜찮다"며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즐겁게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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