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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메시, 랠프 로런… 바이든, 임기 마지막 '자유의 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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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메시, 랠프 로런… 바이든, 임기 마지막 '자유의 메달' 수여

입력
2025.01.05 17:17
수정
2025.01.05 17:54
0 0

1963년 제정… 미국 내 민간인 최고 훈장
고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수여 눈길

조 바이든(뒷줄 오른쪽 다섯 번째)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수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뒷줄 오른쪽 다섯 번째)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수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으로 19명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 훈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디자이너 랠프 로런 등이 메달을 받았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권 및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 총 19명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1963년 제정된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안보와 국익, 세계 평화, 문화, 과학 등에서 특별한 기여를 한 개인들이 받는다.

이번 수상자 명단에는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포함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고(故)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거물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마지막 국방장관을 지낸 고 애슈턴 카터 등 민주당 관련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또 미국의 대표 패션 브랜드 폴로랄프로렌을 만든 디자이너 랠프 로런, 영화배우이자 감독 덴절 워싱턴,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주연 배우 마이클 J 폭스, 미국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 등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도 훈장을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인 윈투어는 질 바이든 여사를 두 번 보그 표지 모델로 세웠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도 수훈자 명단에 올랐으나 이날 일정 문제로 행사에는 불참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메시는 현재 미국 프로축구리그 인터 마이애미팀에서 뛰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미국 인권운동가 고 패니 루 해머,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창립자 호세 안드레스 등도 메달을 받았다.

퇴임을 약 2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는 이날 2012년 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의 부친 고 조지 롬니 전 미시간 주지사에게도 훈장을 추서했다. 롬니 전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이 케네디 전 법무장관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트럼프 2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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