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 절리저기압에 의한 폭설과 한파
충남과 전라권 중심으로 많은 눈 예상돼
9일 서울 -12도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듯
이번 주 중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또 7일 전라 서해안부터 눈이 시작돼 사흘간 충남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고 40㎝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절리저기압에 의해 7~10일 나흘 동안 한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한편, 기압골도 강약을 반복하면서 한반도를 통과하겠다. 절리저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고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소용돌이를 뜻하는데, 종종 많은 눈을 동반한다.
8일 밤~9일 사이 시간당 3~5㎝ 강한 눈
7일 오전부터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와 만나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 차이)에 의한 구름대가 형성돼 전라권과 충남남부서해안, 제주부터 눈이나 비가 내린다. 강설 구역은 시시각각 변하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경남서부내륙과 경기남서부 등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7~9일간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제주산지 10~30㎝ △전북 10~20㎝(많은 곳 전북서해안 30㎝, 전북남부내륙 40㎝ 이상) △충남, 광주·전남 5~15㎝(많은 곳 충남남부서해안, 광주·전남북부 20㎝ 이상) △제주중산간 5~10㎝ △대전·세종, 충북중·남부, 경남서부내륙 3~8㎝ △서해5도 1~5㎝ △경기남서부, 대구·경북내륙, 제주해안 1㎝ 내외다.
7일 오후 9시 기준 충남과 전라권 서해안, 제주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8일 오전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북, 전남권 북부, 제주산지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오겠다. 이어 8일 밤부터 9일 사이에는 다시 충남권, 전라권, 제주산지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오겠다.
10일에는 절리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지면서, 눈구름도 해상으로 밀려나 전라권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3~8㎝ 눈이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나흘간 충남과 전라권에 지속적으로 많은 눈이 강하게 내리기 때문에 눈 무게로 인한 붕괴 사고 등 각종 안전 사고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찬 공기 남하 흐름 강하다" 전국적 한파
이 기간 전국적으로 한파특보도 발령되겠다. 특히 9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되며,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부의 동서 기압계 흐름은 원활하지 않은 반면, 북쪽에서 남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흐름은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 중심으로 8일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9일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 내외로 떨어져서 매우 춥겠다. 일부 강원 산지는 8일 영하 15도 이하, 9일 영하 20도 안팎으로 더 추울 전망이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의 경우 서울 영하 12도, 인천 영하 11도, 강원내륙 영하 17도~12도, 전북동부 영하 12도 안팎 등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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