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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새해 첫 재판 출석… 증인 유동규 "왜 째려보냐"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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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새해 첫 재판 출석… 증인 유동규 "왜 째려보냐" 고성

입력
2025.01.07 17:30
수정
2025.01.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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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 재판 재개
공직선거법 항소심, 이달 23일 첫 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1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1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대장동·위례신도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새해 들어 첫 재판 출석이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를 향해 "왜 째려보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7일 2주간의 법원 동계 휴정기를 끝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공판을 재개했다. 이 대표는 출석하면서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와 공모해 대장동 사업과 관련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위례신도시와 관련해선 내부 비밀 유출로 민간업자에게 211억 원의 이익을 챙기게 해준 혐의를 받는다. 네이버 등 성남시 관내 기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 축구단에 133억5,000만 원을 공여하게 하거나 요구한 혐의도 있다.

이날 재판에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이 꼬리를 잘라서 '유동규 네가 다 한 거고, 대장동도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랑 네가 다 한 거잖아' 이렇게 몰고 가려는 거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 대표를 향해선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왜 째려보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이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재명이라면 대한민국에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유 전 본부장의 고성이 이어지자, 재판장은 "피고인들도 증인과 눈싸움하지 말라"며 중재에 나서다 휴정을 선언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재판 재개 후 "증인이 불편하다면 변론을 분리하거나 기일 외 증인신문을 해서 피고인 출정이 없게 해달라"면서 "인격 모독적 소리를 들어 너무 부당하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나 이 대표 없이는 증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이달 23일 열리는 항소심 첫 공판에 대비해 이찬진(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와 위대훈(21기) 변호사를 선임하고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수원지법에서 진행 중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변호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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