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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티베트 강진 사망자 126명으로 늘어... 무너진 집만 3609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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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티베트 강진 사망자 126명으로 늘어... 무너진 집만 3609채

입력
2025.01.08 00:13
수정
2025.01.08 00:45
12면
0 0

사망자 수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
9시간 동안 여진만 약 150회
"100년간 규모 6이상 지진 10번 넘어"

7일 발생한 강진으로 중국 티베트자치구 남서쪽 시가체의 집들이 무너져내린 모습. AFP 연합뉴스

7일 발생한 강진으로 중국 티베트자치구 남서쪽 시가체의 집들이 무너져내린 모습. AFP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고지대와 네팔 국경 인근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6명으로 늘었다. 아직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시짱(티베트)자치구 제2도시인 르카쩌(시가체)시 딩르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오후 7시까지 총 126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 중국 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28명을 중증환자로 분류한 상태다.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은 총 3,609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당국은 지진으로 파손된 도로를 모두 복구했다고 밝혔으며, 임시 거주구역 14곳을 설치해 이재민 3만400여 명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평균 고도는 약 4,200m에 달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진 규모는 7.1(중국 발표는 규모 6.8), 깊이는 약 10㎞ 수준으로, 진원 깊이가 비교적 얕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후 9시간 동안 여진 약 150회가 기록됐고, 진원에서 약 230㎞나 떨어진 네팔 카트만두 주민들이 진동을 느끼고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일어난 이 지역은 히말라야 산맥을 만들어낼 정도로 강하게 인도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충돌하는 곳으로, 대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13년 4월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과 2015년 4월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8.1 지진 등이 모두 이 부근에서 발생했다. AP통신은 "이 지역에서는 지난 100년간 규모 6 이상 지진이 10번이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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