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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난 대선 출마했다면 트럼프 이겼을 것"

입력
2025.01.0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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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보면 내가 앞섰다" 주장
민주당 후보 선출돼 재선 노렸지만
고령 리스크로 해리스로 후보 교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날 발생한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날 발생한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AP 뉴시스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면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를 상대로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지만, TV토론에서 말실수를 하는 등 '고령 리스크'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후보 자리를 넘겨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했다면 승리했겠느냐'는 질문에 "추측일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렇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여론조사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었겠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바이든은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내가 86세가 됐을 때 어떨지는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2세로, 지난 대선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고령 리스크로 후보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TV토론에서 쉰 목소리로 말하고, 사회자의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모습이 문제가 됐다. 토론 전에도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됐기에, 바이든은 결국 후보 자리를 내려놨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한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으로 외교정책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자가 훼손했던 동맹과의 외교 관계를 자신이 회복했다고 역설했다. 바이든은 "유럽, 라틴 아메리카, 중동, 극동 등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근본적인 변화들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퇴임을 앞둔 소감으로는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정립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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