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위조지폐 143장 발견
"현금 사용 줄고 위폐 식별 능력 높아져"
지난해 국내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면 거래에서 현금 사용이 현저히 줄면서 위조지폐 유통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4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등에서 신고받은 위폐는 총 143장이다. 이는 전년(197장)보다 27.5% 줄었다. 액수로 계산하면 총 193만 원 규모다. 위폐 규모는 2018년 926장을 기록한 뒤 매년 감소해 2022년 152장으로 최저치를 찍었다가 2023년(197장)에 소폭 반등했었다.
한은은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활성화하면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이 감소했고 국민들 의 위폐식별 능력도 향상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나 모바일페이 등 전자결제 수단을 주로 사용하면서 '가짜 돈' 유통도 줄었다는 얘기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75장으로 가장 많았다. 1만 원권 40장, 5만 원권 23장, 1,000원권 5장 순으로 발견됐다. 적발된 위조지폐 5,000원권은 2013년 6월 검거됐던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위폐(기번호 77246)가 대다수였다. 위폐는 주로 금융기관(132장)이 취급하던 과정에서 발견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경우가 61.4%(81장)였다.
세계 최고 위폐 청정국으로서의 입지는 굳건했다.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백만 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2장으로 전년(0.03장)보다 0.01장 감소했다. 이는 캐나다(5.8장), 호주(6.8장), 유로존(15.9장)은 물론 일본(0.04장)과 비교해도 낮다.
한은은 경북 김천경찰서에 화폐위조범 검거 공로로 총재 포상을 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천서는 5만 원권 위조지폐 252장을 소지하고, 주유소와 소매점 등에서 아홉 차례에 걸쳐 사용한 위조범 1명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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