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 중 하나인 충남 공주 마곡사에 있는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이 국보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공주 마곡사의 5층 석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고려후기에 조성된 5층 석탑은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린 독특한 형태로 '탑 위에 탑'으로 불린다.
특히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 등에서 유행했던 불탑 양식으로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해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를 보여주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유산청에 따르면 고려 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 성행한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인다는 점과 2층 탑신에 조각된 사방불의 머리 위 장식이 고려 후기의 불상에서만 등장하는 동그란 모양이라는 점, 사방불 중에서도 동쪽에 새겨진 약사불이 든 약함이 뚜껑이 없이 위가 볼록한 형태로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에서 보이는 것과 동일하다는 점 등 세부 표현기법으로 미뤄 볼 때 고려 후기인 14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5층 석탑은 1984년 보물로 지정된 이래 41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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