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 호주오픈...메이저 25번째 우승 정조준
신네르·알카라스와 치열한 경쟁 전망
사발렌카, 26년 만의 여자 단식 3연패 도전
남자 테니스 '빅3' 중 유일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단독 타이틀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12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메이저 대회 24승 중 무려 10승을 이 대회에서 올릴 만큼 멜버른파크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왔다.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불참한 2022년을 제외하곤 매년 정상에 섰다.
명실상부한 '호주오픈의 사나이'인 만큼 조코비치의 이번 대회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만약 그가 올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현재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4회) 공동 1위인 마거릿 코트(호주∙은퇴)를 넘어 해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어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올림픽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가 테니스 역사에 또 한번 발자취를 남기는 셈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차세대 테니스 황제 후보들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 신네르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더불어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정상에도 오르며 메이저 2관왕을 달성했다.
알카라스 역시 지난 시즌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제압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차례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그런 알카라스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가 호주오픈이다. 만약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남자 선수로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까지 최연소 기록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퇴)이 2010년 달성한 만 24세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가 올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나달의 기록을 무려 3년 가까이 앞당기게 된다.
이들에 비해 조코비치의 최근 성적은 뚜렷한 하락세를 띠고 있다.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정작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지난해 11월 현역 시절 경쟁자였던 앤디 머리(영국∙은퇴)를 코치로 영입하는 등 이번 대회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자 단식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가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그가 3연패에 성공한다면 1999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이후 26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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