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물가 고통받는 국민, 학생 고통 분담"
강원대와 부산대, 충북대 등 국가거점국립대 9곳이 올해 학부생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사립대들은 등록금을 줄인상할 분위기 속에서 국립대들이 정부 권고를 따른 것이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국총협)는 10일 협회장교인 충북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총협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곳이 속해 있다.
이 대학들은 "국가거점대를 비롯한 국립대학들은 16년간 등록금이 동결돼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에서 등록금 동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은 고환율과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대승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등록금이 동결되더라도 교육과 연구의 질적 저하가 없도록 대학들은 예산 절감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러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8일 국총협과 화상 회의를 열고 "어려운 시기에 특별히 국립대가 등록금 동결에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