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천안 입주 쇄도
거점형 스마트도시 선정 후 기업들 몰려
박상돈 "지역 스타트업 해외진출 기회"
충남 천안시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3D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구글클라우드, 아마존, 엔비디아, 다쏘시스템 등 세계 시가총액 상위 5위권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천안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3D 솔루션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업무협약을 체결, 스마트도시 조성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지난달에는 아마존과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을 협약했다. 올해 1월 들어서는 구글클라우드와 만나 교육·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 해외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AI 기술 검증과 AI 기반 로보틱스를 활용한 행정서비스 접목을 검토 중이다.
특히 아마존은 클라우드 보안 및 스타트업 컨설팅, 실증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2026년까지 아마존 이노베이션센터를 천안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스타트업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과 AI, 빅데이터,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아마존은 또한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쏘시스템은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건축 허가 등 행정 정책에 실증을 지원하고, 버추얼 트윈 기술로 미래 도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이들 글로벌 기업의 기술력을 지역 행정·정책에 반영해 시민들이 스마트도시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동시에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과 기술 검증을 강화한다.
천안 스마트시티는 천안역세권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스마트 그린산업단지와 캠퍼스 혁신파크를 연계해 2026년까지 총 380억 원 규모를 투입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 SK플래닛, 단국대학교, NHN클라우드 등 11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어반테크 실증존, 버추얼 스테이션, AI 기반 자원순환 모델 등 15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디지털재단과도 협력해 스마트도시 기술 교차 실증 및 데이터 분석을 진행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천안을 기술 검증의 무대로 삼고 있다”며 “스마트 기술을 행정 전반에 도입하고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 스마트도시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추진되면 글로벌 기술력을 지역 발전과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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