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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됐지만 경호처 내부 '여진'... 일부 강경파, 집행 협조 경호관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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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체포됐지만 경호처 내부 '여진'... 일부 강경파, 집행 협조 경호관에 비난

입력
2025.01.16 16:55
수정
2025.01.16 17:19
4면
54 12

김성훈·이광우 따르는 일부 직원들 '비난·험담' 계속
국회 운영위도 '왕따' 위험 고려 현안질의 취소
"내부 치부 드러났으니 조직 고치는 기회 되길"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정문을 지키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정문을 지키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며 관저를 떠났지만, 강경파와 온건파로 갈라선 대통령경호처 내부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다수 경호처 구성원은 '헌법적 가치'와 '상식'을 토대로 공무를 수행했다고 자부하지만, 강경파 지휘부를 따르는 일부 구성원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직원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김성훈 차장(처장대행)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이른바 '김용현 라인' 지도부가 건재한 이상 경호처 내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경호처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 후 일부 강경파들이 집행 저지 지시를 불이행한 직원들을 향해 비난과 험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국가 원수의 안전을 철통 경호하는 걸 생명처럼 여기는 경호처에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다.

'맹목적 대통령 호위'에 대한 강압적이고 무책임한 지시 앞에 경호처 직원 다수는 전날 새벽 시작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스크럼(인간 방어벽)을 짜지 않고 정위치 근무하며 대기하거나, 휴가를 쓰는 등의 방식으로 지휘부 명령에 불응했다. 이 관계자는 "(강경파 지휘부는) 정의로운 결정을 내린 절대 다수의 경호처 직원들을 두려워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강경파 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에도 여전히 '대통령 절대 옹위'를 주창하며 동료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당초 17일로 예정한 경호처 현안 질의도 이런 내부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윤석열의 만행을 경호관들의 입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소개하려고 공개 현안질의를 준비했지만, 대통령실 조직 내에서 협조한 경호관들에 대한 왕따 등 위협(이 있고), 경호관들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호처 관계자는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국민이 사랑하고 정의로운 경호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호처 전현직 관계자들 사이에선 김성훈 차장, 이광우 본부장 등 강경파 지휘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또 다른 경호처 직원은 "경호처는 김용현 전 처장 아래 저질러진 온갖 불법과 인사전횡으로 망가져 있다"며 "김 전 처장이 심어놓은 라인이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지만, 외부에 우리 치부들이 노출된 만큼 이번 기회에 사람과 제도, 시스템, 핵심가치들을 뜯어고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파들이 하루빨리 체포돼 지휘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는 바람이 크다"고도 전했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각각 17, 18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체포 이튿날인 이날 침울한 분위기다. 오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대비해 여러 논의가 이뤄졌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나광현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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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0 / 250
  • 산영1915 2025.01.16 17:50 신고
    더불어 공산당의 행정부 마비와 공수처 경찰의 반란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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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S Youn 2025.01.16 19:38 신고
    놀랍다. 부정선거의 결정적 증거가 드러났고, 계엄의 이유가 부정선거등 반국가세력에 관한 대응이었는데, 스카이데일리를 제외한 울나라 언론사 어느 한곳도 이 내용에 대해 보도하지 않는다. 문재인이 개넘이 울나라를 도대체 어디까지 망가트린거냐? 완죤히 빨갱이국가가 됐다. 헌재도 빨갱이, 사법부도 빨갱이, 언론도 빨갱이, 가짜국회의의원도 빨갱이, 가짜국회의장과 가짜국회가 온통 빨갱이다. 독감에서 죽다정신차려보니 세상이 뻘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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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민주시장경제 2025.01.16 19:17 신고
    민주당과 종중세력들이 부정선거를 입 막음 하려고 발악하는 이유~
    오늘 자 스카이데일리 단독보도내용이다
    지난해 12월 3일 한.미군 당국이 수원시 선거관리 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압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미군의 심문과정에서 선거개입혐의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체포.압송되었지만 항의하지 못한 채 관련사실을 함구하고 있다
    이제 역전되리라. 좌좀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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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가시 2025.01.16 20:15 신고
    경호처 ㅇㅒ기할게 아니고 불법 영장을 들고간 공수처, 탄핵에서 내란죄를 빼버린 민주당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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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당하지않은이 2025.01.16 22:43 신고
    정치적인 이유로 대통령 경호를 포기했다? 누가 너희들 보고 대통령 체포의 정당성을 판단하랬니? 대통렁경호처가 대통령 지키지 않으려면 왜 경호원이 됐나?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이. 경호저 자폭하라. 근무 사보타지 한 것들 모두 해고하라. 경호처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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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뽕라이 2025.01.16 21:35 신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긴다, 승리한다, 모순투성의 구속이었나, 이게 나라가, 한국일보는 빨갱이 신문인가, 경호처는 국가기관을 지키는 기관인데, 경호원들은 대통령을 죽음으로 지켜야지, 여론호도 기사로 경호원들을 분열시키나, 나랄를 빨갱이 세상으로 만들 자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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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져다앙 2025.01.16 22:33 신고
    범죄자 들에게 대통령 갖다바친 것들이 무슨 경호처 직원이냐? 전부다 파면시키고 다시는 경호처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하라 경호처는 대통령 지키기위해 총 알도 막아야 하는 직업이다 지 몸 하나 지키자고 대통령 버리는것들에게 경호를 맡긴다고? 그것들은 경호원 자격 조차 1도 없다 전원 파면시켜라 찌 질 하게 대통령 지킬 의지도 안보인것들이 욕먹었다고 기자넘한테 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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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멘찐뜨 2025.01.16 22:56 신고
    감정을 앞세운 경호원은 자격이 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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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나니칼춤은시작됫다 2025.01.16 23:18 신고
    경호처?
    대한민국에 경호처가 있었나
    용산 아파트 지키는 경비들은 알거 같은데
    아파트 경비도 이제 못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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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jo77 2025.01.16 23:02 신고
    대통령도 나와서 책임질부분 책임 지면 되고
    이재명도 책임질건 져야지 그게 국민을위한 거고
    그게 민주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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