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강동·노원에 복합시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수서역에서 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인근에 개발하는 '서울원'의 상업시설 내부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주택 건축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건설사들이 '비주택'에서 수익을 만회하려 노력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주거와 교통·상업·문화 시설 등을 함께 짓는 복합용도개발 사업이다. 호텔과 영화관, 컨벤션 센터 등이 모인 초대형 시설이다 보니 사업비가 크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랜드마크에 들어서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고덕에 들어서는 21층 복합단지...서울 첫 이케아 입점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 서울 강동구 고덕 비즈밸리에 쇼핑, 문화, 업무 복합단지를 개장한다. 지하 6층에서 지상 21층까지 연면적 약 30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아이파크 더 리버'가 이달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 최초로 이케아가 입점한다는 소식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마트와 무신사스탠다드, 스타벅스, 올리브영, 모던하우스, 챔피언1250, 아크앤북 등의 개장도 확정된 상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인근에 '서울원'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15만㎡ 규모 철도시설 용지에 '서울원 아이파크(3,032가구)'와 상업시설, 오피스, 웰니스 센터를 함께 짓는 사업이다.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서울원'과 IMAX 상영관을 갖춘 CGV도 입점한다. 사업비 4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제공
사업비 2.1조 서울역 개발... 39층짜리 5개 동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착공했다. 공터였던 중구 봉래동2가 철도용지 2만9,048㎡ 일대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과 호텔,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꾸리는 작업이다. 사업비 2조1,000억 원이 들어가는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면적 지하 6층~지상 39층짜리 5개 동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화는 이 시설이 서울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 수준의 MICE 시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역이 인천국제공항철도뿐만 아니라 KTX, 수도권전철 1∙4호선, 경의중앙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지나는 역사인 만큼, 국내외 비즈니스 회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뉴스1
수서역·해운대에도 복합시설..."랜드마크 사업 가능"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의 복합개발사업도 시동이 걸렸다. 지난해 8월 서울시에서 건축심의를 받은 후 각종 영향평가를 진행 중으로, 한화 건설부문과 신세계, KT에스테이트, 이지스자산운용, 국가철도공단 등이 컨소시엄으로 추진 중이다. 10만2,208㎡ 부지에 환승센터, 백화점, 업무시설, 숙박시설, 의료시설 등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해운대에 복합시설을 개발한다. 2030년 준공 예정인 이 시설에는 지하 6층~지상 67층 규모의 아파트 6개 동과 업무시설 1개 동이 지어진다. 특히 롯데건설 브랜드 '르엘'을 서울 강남권 외에는 처음 적용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2,07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복합개발은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는 랜드마크 사업이 가능해 여러 기업이 다방면으로 뛰어들고 있는 분야"라며 "주택시장 침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