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아웃 조항 포함
올해 끝나고 FA 재취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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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와 계약한 김하성. 덴버=AP 뉴시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 내야수 김하성이 탬파베이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 원)에 계약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에는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에는 1,600만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메이저리그 대표하는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이 이번 시즌 받을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ESPN에 따르면 김하성은 올해 325타석에 들어가면 2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 조항을 계약에 삽입했다. 또한 옵트아웃(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득) 조항도 포함돼 있어 김하성은 올 시즌만 탬파베이에서 뛰고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2020시즌 후 한국프로야구 키움을 떠나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거 꿈을 이룬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리그 평균 수준이었으나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리그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뽐냈다. 특히 2023년에는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최초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수상했다.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김하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오면 총액 1억 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판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라가는 시련을 겪었다. 재활을 마치고 올해 5월에야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김하성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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