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35개 어촌계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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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이 새해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의례가 도내 35곳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영등굿 마을축제 모습.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공
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무속의례인 ‘해녀굿’이 다음 달부터 제주 전역에서 열린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월 6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이 봉행된다.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인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도내 해안가 마을에서 진행된다. 각 마을 어촌계 주관으로 진행되는 해녀굿은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예부터 제주 해녀들은 바닷가에 해신당(海神堂)을 조성해 제물을 바치며 물질을 하는 동안 안전을 기원하는 해녀굿을 벌였다.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바람의 신’인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다.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보름(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 전해지고 있다.
도는 어촌계 재정부담을 덜어주는 등 해녀공동체 전통 무속의례가 전승될 수 있도록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해녀굿이 제주 해녀 공동체의 전통과 가치를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해녀굿이 안전하고 풍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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