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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이재명 지우기?... '기본사회위원장'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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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의 이재명 지우기?... '기본사회위원장'도 내려놓는다

입력
2025.01.31 04:30
8면
0 11

"경제 다 무너졌는데 기본사회 맞나"
'K-성장 프로젝트' 등 성장론에 방점
기본사회 포기 우려에 "MB 판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준비 핵심 기구로 띄웠던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기업 주도의 성장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기본사회 공약 후퇴를 시사했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간 행보다. 기본사회는 이 대표가 내세운 핵심 정책이었던 만큼, 당 안팎에선 갈지자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설 연휴 직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기본사회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 이 대표는 "불법 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민생 경제 펀더멘털이 다 무너진 상황에서 기본사회 패러다임을 유지하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을 토로하며, 성장 우선주의 경제 정책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책 전환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상징적 조치로 자신이 맡고 있는 기본사회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 참석자는 "최고위원 한 명 정도가 이견을 표명했지만, 이 대표가 오래 고민한 게 보여 다들 말리지 않았다. 사퇴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장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기본사회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기본사회는 정치인 이재명을 존재하게 한 불가분의 관계였다.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청년기본소득'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대선 때는 기본 소득·금융·주택으로까지 발전시키며 기본소득을 대선 어젠다로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8월엔 당대표 연임과 함께 '기본사회'를 아예 강령에 못 박았고, 비상설 특별위원회인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해서 본인이 직접 위원장까지 맡으며 살뜰히 챙겼다.

그랬던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돌연 기본사회 지우기에 나선 건,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부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민생 경제가 회복하기 어려운 비상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성장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지금은 나누는 문제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경제적 안정과 회복 성장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배경이다. 민주당 정책 핵심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 누가 집권하든 텅텅 비어버린 나라 곳간을 채워 넣는 게 5년 내내 가장 큰 숙제가 될 정도로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선(先)성장 후(後)분배로 빠르게 기조를 전환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민주당 집권 청사진을 그리는 집권플랜본부 역시 '유니콘 기업 성장·발굴' 등을 핵심으로 하는 K성장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조기 대선 가능성 역시 정책 전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60일 안에 결론이 나는데, 기본사회는 개념이 복잡해 지난 대선처럼 설명이나 해명만 하다가 선거가 끝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우클릭 급변침에 진보 진영은 물론 친이재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철회·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정 등 '흑묘백묘'로 대표되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이 자칫 기회주의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이름을 가리고 지난 기자간담회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를 게 없다"며 전통적 진보 진영의 반발을 우려했다. 당내에선 "지난해 바꾼 강령의 잉크도 안 말랐다" 등 말 바꾸기 논란을 의식한 비판도 나온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무조건 특정 정책만을 고집하는 것은 수권 정당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정책을 구사하는 게 진정한 실용주의"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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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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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뽕라이 2025.01.31 07:28 신고
    국민 70%가 살인마이재명은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런 기사는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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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과바다계곡 2025.01.31 10:27 신고
      살인마가 아니라 연쇄살인마....7~8명 죽었죠 아마...
  • 이석배 2025.01.31 06:07 신고
    이재명이 그 만큼 다급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윤석열 탄핵 정국에서 자신의 2심 재판 2건 등 모두 5건의 재판도 있고 자신과 더민당 지지율은 답보 상태이고 당내에서는 친문-친노인 김경수 김부겸 김두관 임종석에 또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자신에 대한 비판과 견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열성 강성 지지자들도 예전 같지가 않다. 2월 ~ 3월 이재명 재판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단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다.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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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련화 2025.01.31 07:57 신고
    우클릭 좋지, 하지만 재명이와 민주당은 전혀 신뢰할 수가 없다. 모른다,말한적 없다,기억 안 난다
    好 탄핵, ㅋㅋㅋ 그런 니들의 짓거리를 궁민은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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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달프 2025.01.31 07:25 신고
    정치 편향에 빠진 헌법재판소!.. 문형배-이미선-정계선은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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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oshan 2025.01.31 09:59 신고
    철면피 전과4범 양앗치 리죄명짐승 사진 제발 올리지 마라 허파가 뒤비질것 갓따 기자짐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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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길산 2025.01.31 10:34 신고
    이재명이와 그 하수인들이 그동안 법원재판 훼방 판검사 공갈협박 재판 고의적 지연 더구나 사기 단식교 회의 참가... 희얀한 명목으로 재판방해 지연한 파렴치 행위 사죄하고 조속한 재판과 결과 겸허히 수용한다 이실 직고하면 인간으로 보아 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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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chor07 2025.01.31 10:37 신고
    뭘 내려놓는다고 달라지는건 없지 싶다.. 왜 꼭 그 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이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답이 있지 싶은데,, 급하긴 급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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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SS 2025.01.31 10:09 신고
    ㅍㅎㅎ 내가 존경한다카이 진짜 존경하는줄 아느냐고 하셨던 분이시니 뭐 "조변석개"를하든 "조삼모사"를하든 리재명씨 마음가는대로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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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an 2025.02.01 08:51 신고
    저 못 생기고 더러운 얼굴꼬라지에 수박에 색칠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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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64 2025.01.31 10:02 신고
    겸손하지만 소통을 하는 강한 리더가 되어주세요 이재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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