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247명이 3271억 벌어
유튜버·BJ 등 수입 신고 사업자 2.5만 명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유튜버 및 온라인 개인방송 진행자(BJ) 수입 상위 1%가 벌어들인 돈이 총 3,2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13억 원이 넘는 돈이다. 그러나 1인 미디어 시장 총수입의 과반을 상위 10%가 차지하는 등 1인 미디어 간의 소득격차도 상당했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버·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 인원은 총 2만4,797명에 달했다. 이는 2019년(1,327명) 대비 19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들이 지난해 신고한 수입금액만 총 1조7,861억 원에 달했다.
상위 1%에 해당하는 247명은 말 그대로 떼돈을 벌었다. 이들의 총수입은 3,271억 원으로, 한 사람당 평균 13억2,500만 원꼴에 달했다. 5년 전인 2019년(978억 원)과 비교하면 5년 새 수입이 35.5% 증가한 셈이다. 1인 미디어 시장 총수입에서 이들이 차지한 비율은 18.3%에 달했다.
소득 상위 10%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2,479명의 지난해 총수입은 8,992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50.3%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3억6,200만 원 정도였다. 한편, 국세청이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업종코드를 신설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유튜버 대상으로 실시한 세무조사는 총 6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의원은 "1인 미디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영상 조회수를 높여 광고, 개인 후원 등 수입을 늘리기 위한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유튜버·BJ 등 연수입이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무조사 건수는 최근 3년 동안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으므로 강력한 세무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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