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판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아달라" 당부
김경수 전 지사 '사과 요구' 갈등 조기 진화 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날 부로 사퇴하는 주철현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비판에 예민하게 맞서지 말아달라고 지도부에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과 요구'로 벌어진 당 안팎의 갈등을 조기 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승리를 위해서는 색깔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과하고 예민하게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또 "대선이라는 판에서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며 "다양성이 있어야 당의 역동성이 생긴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이 대표의 발언에 지도부 의원들은 대체로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이날 당부는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통합과 포용'을 주문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적극 통합하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통합과 포용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의 한 참석자는 "당의 다양성을 분열로 키우려는 시도를 차단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라며 "친명이나 비명이나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당을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김 전 지사 비판에 나섰다. 김준혁 의원은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연일 친문계열 인사들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어차피 국민의 힘도 양다리로 껴있어서
근데 이재명도 없어져도 될 걸?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도 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