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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박물관 화재 4시간 만에 초진…정조 편지 등 유물 수백 점 '무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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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박물관 화재 4시간 만에 초진…정조 편지 등 유물 수백 점 '무사 이동'

입력
2025.02.01 14:48
수정
2025.02.0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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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작업 중 화재 발생한 것으로 추정
문화재 피해 없어...구급대원 1명 다쳐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문화재청 등 관계자들이 소장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문화재청 등 관계자들이 소장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만에 초기 진압을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구조대원 1명이 다쳤고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40분쯤 박물관 옥상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인력 260명, 장비 76대를 동원해 이날 낮 12시 31분 초기 진압을 마쳤다. 박물관 내부에서 공사하던 작업자 6명 중 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2명은 대원들에 구조됐다. 다만 40대 소방대원이 천장에서 떨어진 철근에 부딪힌 뒤 추락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3층 내부 공사 용접 절단 작업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교육 공간 조성 및 증축 공사를 위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약 1년 간 휴관에 들어갔다. 소방 관계자는 "옥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확인 결과 3층 내부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월인석보와 정조가 적은 한글 편지 등 국가지정문화유산급 유물들이 다수 보관돼 있다. 이번 불로 3, 4층이 대부분 타버렸지만, 증축 공사를 시작하며 유물들을 박물관 수장고에 옮겨뒀기 때문에 소실된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장고엔 유물 8만9,000여 점이 보관돼 있었으며, 국가지정문화유산급 유물 257점은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다만 바닥에 가연물이 많아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박물관이) 공사 중인 관계로 스프링클러를 중지시킨 상태"라며 "제연 설비(화재 시 건물 안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퍼지지 않도록 제어하는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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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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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nsan 2025.02.02 04:22 신고
    귀한 유물들 안전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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