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상 피해자 구조 의무의 공허한 현실 고발

2월 5일 자 4, 5면에 보도된 '나는 범죄 피해자입니다' 기획
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이 '2024 법조언론인상' 기획보도 부문에 한국일보 법조팀(안아람 최동순 이근아 최다원 장수현 이유지 박준규 강지수 기자)의 '나는 범죄 피해자입니다' 기획 보도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본보는 지난해 2월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를 심층적으로 다룬 기획기사에서 피해자 15명을 인터뷰해 헌법에 보장된 '피해자 구조 의무'의 공허한 현실을 고발하고, 가난한 피해자가 더 적은 지원을 받는 모순된 제도를 지적했다. 재판 지연 실태와 해결책을 심층 보도한 중앙일보 법조팀('사법부, 시간과 전쟁'),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실효성과 한계를 파헤친 서울신문 취재기획부('빌런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도 함께 수상한다.
법조언론인상은 학계·법조계 인사, 전·현직 언론인 등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보도한 신성호 전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이 맡았다.
올해의 법조인에는 서울서부지검 범죄수익환수팀(팀장 김지영 공판부장)이 선정됐다. 환수팀은 연 1,000% 이자로 서민을 착취한 불법대부업자들에게 22억 원을 되찾고 피해자 1,500명에게 일일이 연락해 돈을 돌려줬다.
법조언론인클럽은 2007년 언론사 전·현직 법조출입기자들이 모여 결성한 사단법인이다. 법조 관련 보도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 언론인, 남다른 사명감으로 사회에 기여한 법조인을 선정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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