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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있다면 받겠다"… 배우 양익준, 후배 폭행 사건 전말 고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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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있다면 받겠다"… 배우 양익준, 후배 폭행 사건 전말 고백 [종합]

입력
2025.03.05 16:30
3 0

감독 겸 배우 양익준, 후배 폭행 의혹에 기자회견 열고 작심 발언
"후배 A씨의 진술, 사실과 달라" 반박
현재까지 폭행 혐의 대한 경찰 조사 지속 중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죄가 있다면 죄값을 받겠습니다."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후배라고 알려진 지인 A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현재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힌 양익준은 A씨가 인터뷰 등을 통해 폭행 당시를 묘사한 것과 상반된 입장을 펼쳤다.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카페는 폭행 시비를 가리고 있는 후배 A씨와의 사건이 불거진 장소다. 경찰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후배인 영화 스태프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서울 성북경찰서는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이후 양익준은 영화 '고백' 언론시사회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를 당한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펼쳤다.

이날 양익준은 현재 공황장애 증상이 있음을 전하며 "고소인 A씨의 입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저는 그 사이에 '고백' 시사회에서 열 줄 남짓 입장을 전했다"라면서 "이 공간에서 아마추어 영화인들과 모임을 가질 때 촬영감독 A씨가 경찰서와 언론, 검찰 등에서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부풀리고 있다. 이 곳은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며 제 소명을 해야 한다. 중간에 A씨와 화해를 했다. 중재자와 A씨가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했다. 나는 내 부덕함 때문이라고 생각해 화해를 신청했고 다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A씨는 계속 진행을 하고 있다.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고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이어 "제가 후배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저는 정신이 나가버리는 것 같았다. 3주간 과정에서 제가 알게 된 것이 많다. 3주 사이에 화해를 했지만 A씨는 요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저도 미친 사람처럼 상대를 할 수밖에 없다.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A씨의 의도에 놀아나지 않겠다"라고 대응을 시사했다.

양익준에 따르면 그는 2023년 소규모 영화 모임을 구성했다. 7명의 구성원이 모였고 워크샵이 진행됐다. 이는 A씨가 속한 모임이며 1년간 지인으로 지냈다. 2024년 하반기 양익준은 A씨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후 강사직을 제안했고 당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A씨에게 45만 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한 양익준은 다시 A씨를 만나 또 다른 강사직을 추천했다. 양익준은 당시 자신과 A씨를 포함해 9명 가량의 인원이 있었다면서 가게 안이 협소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게 내 CCTV는 저장 기간이 지나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후 양익준과 A씨는 워크샵 수강료에 대한 이견을 벌였으며 양익준은 "무료로 강의를 하겠다는 A씨가 안쓰럽고 답답했다. 그런 마음에 종이 뭉치로 머리를 '퉁퉁' 쳤다. A씨는 30장 가량의 A4 종이 뭉치라고 했지만 15장의 작은 사이즈의 메모장이다. A씨와 저는 대략적으로 워크샵 이야기를 끝냈다"라고 설명했다.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5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양익준은 후배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다빈 기자

3일 뒤인 2024년 12월 16일 A씨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회상한 양익준은 "이후 A씨는 늦은 밤 괴성을 지르며 '나를 왜 때렸냐', '너무 치욕스럽다'라고 말했다. 저는 두려웠고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저는 패닉에 사로잡혔고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 일본에 체류 중이었는데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경찰청으로부터 피의자 송치라는 말을 듣고 감을 잡지 못했다. 이후 기사화가 됐다. 제가 여러 대를 때렸다며 폭언을 했다는 내용이다"라면서 "어처구니가 없다. 저는 너무 이상하다. 저와 A씨의 지인인 중재자 B씨가 관계 회복을 위해 2월 14일 개입했다. A씨는 처벌불원서를 언급했고 A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B씨가 작성한 합의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합의문에서 A씨는 양익준에게 검찰 조사 과정 등에서 A씨를 A4용지로 때린 것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본의 아니게 상대에게 피해를 줘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 외에도 시사회에서 A씨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허위사실 명예훼손이니 사과하라는 요구사항이 담겼다. 당시 A씨는 고소 취하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익준은 "당시 합의문에 도저히 합의할 수 없다고 했으나 감정이 가라앉았고 A씨와 2월 18일 만났다. 웃는 얼굴로 만났다. (그러나) A씨는 재판을 염두에 두라는 말을 했다. 사건 종결이 어렵다고 했다. 합의는 수사와 별도로 독립적이라고 말했다"라면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양익준은 "A씨와 이미 화해했고 사과했다. 마지막 만남에서도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이해할 수 없다. 제 진실, 의도, 당시 증언에도 폭행 처벌이 나온다면 받겠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다. A씨가 제가 한 말을 트집 잡으면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협박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양익준은 2002년 영화 '품행제로'로 데뷔한 후 2009년 영화 '똥파리'에서 연출 데뷔했다. 이후 '괜찮아, 사랑이야' '추리의 여왕' '나쁜 녀석들' '지옥' 등에 출연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영화 '고백'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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