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비서보다 똑똑한 에이전틱 AI 품다...LG CNS, 캐나다 코히어 손잡다

코히어AI 설루션 사용해 기업용 AI에이전트 개발

민세훈(왼쪽) LG CNS 엔트루 컨설팅장, 에이단 고메즈(가운데) 코히어 최고경영자, 진요한 LG CNS AI센터장이 LG CNS-코히어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는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캐나다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코히어와 AI전환(AX)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공동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이전틱 AI는 AI 에이전트(AI비서·번역, 문서 요약, 보고서 작성 등을 하는 AI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가 자율적으로 계획, 실행, 평가를 반복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코히어는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의 제자 에이단 고메즈를 비롯, 2019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만든 AI 개발 기업이다. 기업 데이터 보안 정보를 바탕으로 AI 모델과 설루션을 개발하는데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현재 기업 가치가 55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한다. 앞서 캐나다 최대은행 RBC(Royal Bank of Canada), 일본 후지쯔, 사우디아라비아 STC 그룹과 AX 관련 협력하기로 하고 기업용 설루션을 만들고 있다.

LG CNS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설루션 '노스(North)'를 이용해 국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노스에는 인사관리, 재무, 고객지원 등 기업의 업무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와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거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 요약, 번역 등을 수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어 기업에 필요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 LG CNS는 코히어의 LLM을 파인튜닝(특정 업무에 맞게 AI모델 조정)해 한국어·금융 특화 에이전트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노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양사는 금융 분야 AX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제조, 유통·서비스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도 모색한다.

진요한 LG CNS AI센터장 상무는 "글로벌 톱 AI 기업인 코히어와 국내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뜻깊다"며 "LG CNS가 코히어와 함께 에이전틱 AI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