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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 사면, 프랑스 브랜드 옷 득템… 접점 없는 기업이 뭉치는 이유

입력
2025.03.15 18: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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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정기구독·구매 시 LF 제품 증정
하이트진로, 헤드와 협업 의류 제작
농심, 일본 화장품·완구 기업과 뭉쳐

hy와 LF가 '봄맞이 페스타’를 23일까지 함께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hy 제공

hy와 LF가 '봄맞이 페스타’를 23일까지 함께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hy 제공

평소 서로 접점이 없어 보이는 hy(옛 한국야구르트)와 패션 기업 LF가 뭉친다. 발효유 윌 등 hy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LF 브랜드 제품을 증정하는 식이다. 과거 같았으면 쳐다볼 일 없던 기업들이 경계를 허물고 힘을 합치는 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hy는 'LF몰과 함께하는 봄맞이 페스타'를 23일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사 기간 중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3종과 신제품 '윌 작약'을 일정 금액 이상 사거나 정기 구독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 제품을 보내준다.

또 히트 제품 'hy 케어온 관절토탈케어'를 정기 구독 또는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다른 LF 브랜드인 헤지스의 면혼방 가디건을 갖는 기회를 얻는다. '케어온 혈압케어' 한 박스를 산 소비자도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아울러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은 LF몰 13% 할인 쿠폰을 받는다.

LF몰에선 거꾸로 hy 제품을 제공한다. 봄맞이 뉴시즌 제품을 20만 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100명은 윌 작약 또는 프레딧몰 금액권이 들어있는 무작위 러키박스를 준다. 기획전 기간에 제품을 가장 많이 산 고객 3명에겐 20만 원, 10만 원, 5만 원 상당의 프레딧몰(hy 온라인몰) 금액권이 추가로 지급된다.

성격이 다른 회사끼리 협업하는 사례는 다른 유통·식품 기업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7월 여름을 맞아 맥주 브랜드 켈리와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 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생활 스포츠로 정착한 테니스에 집중하는 헤드와 함께 만든 의류를 켈리와 함께 판매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당시 두 회사가 협업한 한정판 의류 4종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통해서도 판매됐다.

농심은 이런 협업을 해외로 확장했다. 농심은 화장품 기업 일본 로레알의 산하 브랜드인 메이블린 뉴욕과 뭉쳐 화장품을 최근 내놓았다. 돈키호테 등 현지 유통 채널에서 이 제품을 산 고객에겐 농심 신라면을 활용한 굿즈를 제공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일본 최대 완구기업 반다이와 함께 신라면 등 라면 8종의 작은 모형을 장난감 캡슐 기계에서 뽑을 수 있는 행사도 진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정체 상태에 빠진 유통·식품 등 내수 위주 기업은 새로운 소비자를 고객으로 데려오기 위해 연관성이 없는 기업과의 협업에 나선다"며 "당장 고객으로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색다른 시장에서 제품을 노출시켜 친숙한 브랜드로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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