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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활동 명분으로 돈벌이하는 전광훈에 속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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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활동 명분으로 돈벌이하는 전광훈에 속지 말아야"

입력
2025.03.10 17:46
수정
2025.03.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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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내란 선동 혐의 전광훈 구속 안 하나" 지적


사단법인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김디모데(가운데) 소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지법 폭력사태로 체포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나연 기자

사단법인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 김디모데(가운데) 소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지법 폭력사태로 체포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나연 기자

기독교 시민단체가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에 대해 조속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을 선동한 전 목사를 즉시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목사가 이른바 '애국 활동'이라는 명분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나무는 한국 보수교계의 정치 개입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산하에 기독교계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재발 방지 활동 등을 지원하는 기독교회복센터를 두고 있다.

기독교회복센터 소장인 김디모데 목사 등은 전 목사에 대한 경찰 수사 의지에 의구심을 보였다. 이들은 '12·3 불법계엄' 이후 "제2, 제3의 계엄을 하더라도 반국가 세력을 완전히 이 나라에서 척결해야 한다"는 등의 전 목사 발언이 내란 선전·선동이라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지난달 초 고발인 조사까지 이뤄졌는데 전 목사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 등은 여전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경찰을 향해 "언제 전 목사에게 출석을 요구할 것인가, 압수수색이나 구속을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목사는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제2의 폭동을 선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튿날인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주일예배를 열고 "헌법재판소가 딴짓(탄핵 인용)을 하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는 선 넘은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전 목사 측 수사와 관련해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 11건의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10명을 참고인 조사했다"며 "계속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얼마 전 한국일보가 심층 보도한 이른바 '전광훈 유니버스'도 언급했다. 그는 "전광훈 패밀리의 수익 사업 심층 보도를 볼 때마다 정말 가슴이 떨렸다. 이 정도까지였는지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극우 파시즘은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나아가 법치를 부정하고 희롱하는 그런 결과를 낳고 있는데 그 출발점이 전광훈 패밀리의 수익 사업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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