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포장 수수료, 4월부터 부과

서울 한 음식점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스티커가 붙어 있다. 뉴스1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4월 14일부터 점주에게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한다고 12일 밝혔다.
배민은 2024년 7월 배달 중개 수수료를 음식값의 6.8%에서 9.8%로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포장 주문도 유료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당시 2025년 3월까지 신규 업주의 포장 중개 수수료를 50% 깎아주고 기존 업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배민이 앞으로 기존 업주에게도 포장 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음식값이 전반적으로 뛸 가능성이 나온다. 포장 수수료까지 부과하기 시작하면 매장가 또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배민이 배달 수수료를 인상하자 식당들은 배달 음식 가격을 매장가보다 높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속속 도입했다.
배민은 포장 주문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고객 할인 등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배민은 애플리케이션 개편을 통해 포장 서비스 이름을 '픽업'으로 바꾸면서 앱 첫 화면에서 '픽업' 탭을 '음식 배달' 바로 오른쪽에 배치하기로 했다. 언제든지 포장 주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게 상세 페이지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을 넣는다.
또 지도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가게 검색 시 픽업 조건을 추가해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포장 주문 관련 앱 업데이트는 다음 달 1일부터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픽업 서비스 탭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가게를 모은 '할인' 아이콘을 배치한다.
배민은 이용자 주문이 많은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한다. 17~31일 포장 주문할 때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참여 브랜드는 멕시카나, 페리카나, bhc, 또래오래, 도미노피자, 청년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배스킨라빈스 등이다.
배민 관계자는 "서비스 활성화로 전체 주문 내 픽업 비중이 늘어나면 업주의 배달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며 "업주는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