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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미래는 정신아 손에 달렸다...포털 '다음'은 독립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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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미래는 정신아 손에 달렸다...포털 '다음'은 독립 시킨다

입력
2025.03.14 08: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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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의장 내려놓기로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종료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2024년 그룹협의회에 참석한 모습.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2024년 그룹협의회에 참석한 모습. 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앞날은 이제 정신아의 손에 달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단독 의장으로 그룹 전체를 이끌게 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건강상 이유로 카카오 그룹 전체를 이끄는 CA협의체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또 카카오가 기존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과 더불어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포털 '다음'은 분사하기로 했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건강 때문에 CA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를 내려놓는다. 또 김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은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는 활동을 마무리한다. 김 창업자는 이전부터 맡아 온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만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김 창업자에게 당분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 점도 고려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김 창업자는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시세 조종에 공모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김 창업자는 2022년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심각해지자 2023년 11월 경영쇄신위원회로 기업 거버넌스 개편과 쇄신의 틀을 만들었고 2024년 1월엔 CA협의체 공동 의장으로 경영에 복귀해 직접 그룹 전반을 관리해 왔다.


"정신아 대표, 그룹 전반 관리...경영 기조 변화 없을 것"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025년 2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025년 2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김 창업자가 물러난 자리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이어 받는다. 김 창업자와 함께 이끌던 CA협의체 의장은 혼자 맡게 됐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계열사 간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경영상 중대 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정 대표는 2024년 7월 김 창업자가 구속됐을 때 경영쇄신위원장 직무를 일시 대리하고 그룹 전반 현황을 살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영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정 대표가 CA협의체를 통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해 그룹 성장 전략 등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음 CIC 전환 2년 만에 독립... "실험으로 경쟁력 강화"

카카오 제공

카카오 제공


한편 카카오는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의 분사 계획도 알렸다. 앞서 2023년 5월 다음 사업을 담당할 사내독립기업(CIC)인 '콘텐츠 CIC'를 세운 지 2년 만에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독립을 추진한다.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카카오는 2023년에 다음 사업을 CIC로 분리하면서 포털 사업의 부활을 노렸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얻진 못했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 추산에 따르면 다음은 2월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66%)와 구글(26%)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빙(3%)에도 밀린 2.7%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2024년 하반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음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760만 명으로 네이버(4,341만) 구글(3,682만) 등에 못 미쳤다. 다음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인터페이스를 9년 만에 뜯어고치고 로고도 13년 만에 바꾸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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