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시
"생산된 제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법적 사항 등 모든 문제 신속히 개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자사 제품 '빽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유튜브 '백종원'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회사 제품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13일 오후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를 아껴 주신 만큼 더 나은 제품으로 보답드려야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며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신속한 문제 해결도 공언했다. 그는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회사 제품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해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앞서 더본코리아는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야 하는 '농업진흥구역'에 식품 공장을 세우고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농지법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있는 시설은 국내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원료로 식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백 대표 측은 지난 11일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엔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국내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엔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한 것으로 확인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연이은 논란 속에 더본코리아의 주가 역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지난해 11월 6일 6만4,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종가 기준 2만8,50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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