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도심 노선 현금함 철거
계좌 이체 등 대체 수단 마련

광주광역시 시내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광주광역시는 다음 달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4∼5월 도심 중심 운행 노선의 시내버스 현금함을 철거하고, 6∼7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타운·재래시장·도심 외곽 경유 노선의 시내버스 현금함을 철거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현금함 철거 후 이용자가 교통카드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계좌 이체, 버스 내 판매 선불 교통카드 구입, 정류소 및 버스 내 안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을 통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버스 내 선불 교통카드 판매는 운전원의 관리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시행 초기 일정 기간 운영 후 실효성 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시가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키로 한 건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G-패스가 도입된 1월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보다 0.3%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 정산 절차가 없어져 운전원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안전 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현금함 유지 관리비 등 연간 5억 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제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현금 대체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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