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교수 20여명, 초교생 심리치료
한화 산정호수, 이재민에 콘도 무상으로 내줘

대한적십자봉사회 관계자들이 포천 공군 전투기 오폭사고 현장에서 식사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초유의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를 입은 경기 포천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에 본교를 둔 차의과학대 라이즈(RISE) 사업 추진단은 오폭 사고로 충격을 받은 이동면 노곡초등학교 전교생 54명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차의대 임상상담심리대학원과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등 전문상담사 20여 명이 피해 현장에서 학생들을 종합심리검사한 뒤 놀이·미술치·상담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비용은 이 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에서 지원한다. 검사일정은 포천시와 협의중이다.
노곡초는 6일 공군 전투기가 폭탄 8발을 잘못 떨어뜨린 노곡2리 민가와 군부대에서 600여m 떨어져 있다. 사고 당시 폭탄이 터지면서 일어난 굉음과 진동이 고스란히 전달됐을 정도로 사고현장과 가깝다. 차의과학대는 지난 7일 오포사고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포천시에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고 이틀째인 8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인근 한 초등학교 앞으로 군 차량이 지나고 있다. 이종구 기자
사고 현장 주변 영북면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는 피해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콘도를 임시거주시설로 내놨다. 오폭 사고 첫날 집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14가구 30명이 15개 호실에서 지내다 현재는 3가구 9명이 4개 호실을 쓰고 있다. 한화 측은 피해가구 주민들이 지내는 기간 모두 무상으로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 포천시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포천시지회는 재난구호급식차량을 끌고 이재민과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군장병 및 봉사자에게 식사를 지원했다.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은 현장에 이동식 세탁차량을 설치해 피해 주민의 세탁을 돕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5군단 등은 사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각지에서 전해오는 온정의 손길에 감사하다”며 “피해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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