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면 산불로 주민 164명 대피
파주선 공장 불씨가 인근 야산에 번져

14일 오전 10시 48분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쉽게 번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었다.
14일 산림청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산136 일대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헬기 29대와 장비 45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인근 마을 주민 164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당국은 오전 11시 40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지만, 초속 5m 이상 강풍에 불길이 계속 확산하자 오후 3시 30분 산불 2단계로 상향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면적이 30~100ha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불은 화재 발생 7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조사감식반 등을 투입해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14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법원읍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는 인근 야산으로 번져 당국이 진화 중이다. 파주소방서 제공
경기도에서는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법원읍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공장 건물 2개 동을 태우고 산불로 확대됐다. 당국은 헬기 5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2시간 3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구곡산 정상 부근에서도 불이 나 임야 1,652㎡가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헬기 5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해 민가 피해를 방지하고 확산 우려 지역의 주민들은 사전 대피하도록 조치해달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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