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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초대형 컨테이너선 2조3000억 수주...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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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초대형 컨테이너선 2조3000억 수주...역대 최대 규모

입력
2025.03.17 18: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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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운사 '에버그린'과 첫 계약
중국 주도 '초대형 시장'서 경쟁력 입증

김희철(오른쪽) 한화오션 대표와 장옌이 에버그린 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김희철(오른쪽) 한화오션 대표와 장옌이 에버그린 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2조3,000억 원 규모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여섯 척 건조 계약을 따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대 해운사 대만 '에버그린'과 맺은 수주이면서 중국에 밀렸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여섯 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2조3,286억 원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로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과 함께 축발전기 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최신 친환경 기술들이 적용된다. 한화오션은 2028년 3월까지 컨테이너선들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에버그린은 이번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주문을 통해 환경 규제를 충족함과 동시에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로 에버그린을 새 고객으로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합류해 강화된 영업력으로 만든 결과물"이라며 "에버그린은 앞으로도 새로운 선박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적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에 밀렸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조선사들은 2022년부터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이끌었는데 한화오션은 중국 저가 선박에 맞서 기술력으로 수주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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