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고, 부주의 탓에 발생”
정부, 통학버스 합동 안전점검

지난해 9월 경기 수원시와 경찰,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관계자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합동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통학버스 사고로 다친 어린이가 최근 2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탓에 발생한 사고가 많은데 최근 방과후활동이 늘면서 버스를 타고 학교 밖으로 이동하는 일도 많아져 사고 위험은 더 커졌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버스의 사고 건수는 2023년 23건으로 2년 전(10건)보다 2.3배 늘었다. 또, 부상자도 같은 기간 18명에서 64명으로 3.5배 많아졌다. 아이들이 버스에 타거나 내릴 때 운전자의 과실 탓에 발생한 사건만 대상으로 한 수치다.
통학버스 사고는 부주의 탓에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린이집 주차장에 내린 아이가 바로 건물로 들어가지 않고 서 있다가 이를 인지 못한 차에 치이는 사고도 있다"고 말했다. 또 도로에 인접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차량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에는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후과정 중 체험학습 등을 위해 버스로 이동하는 일이 흔한데 이때 사고 가능성이 생긴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정부 유관 부처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어린이 통학버스 합동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통학버스가 보기 쉬운 곳에 어린이보호표지를 설치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운영자와 운전자, 동승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한다. 또, 정차한 통학버스 주변으로 다니는 일반 차량들에 대한 교통 법규 위반 단속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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