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때 이몽학의 난 진압 공훈 기록
조선 중후반 신분제·향토사 연구 가치 커
칠산서원 책판·강동공 일기는 지정 예고

조선 후기 부여 출신 정언욱(1713~1787)이 1751년부터 11년간 기록한 강동공일기. 민속과 세시풍속, 날씨, 질병, 물가 등 18세기 중반 조선시대 생활사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기록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일 충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됐다. 부여군 제공
충남 부여군이 소장한 조선시대 유물 3점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또는 지정 예고됐다.
부여군은 조선 조정이 내린 문서인 '류명 청난원종공신녹권'이 충남도 유형문화유산에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1605년 책록된 청난원종공신에 내려진 공신(995명)임을 증명하는 문서다. 청난공신은 1596년(선조 29년)에 충청도 홍산에 일어난 이몽학의 난 진압에 공을 세운 사람에 내린 훈호다. 학계에선 "직역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정공신·원종공신으로 녹훈됐다는 점에서 조선 중·후기 신분제 변화, 지역 향토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임천 칠산서원 책판'과 '부여 강동공 일기'는 충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가례원류(家禮源流)를 비롯한 책판 6종으로 이뤄진 임천 칠산서원 책판은 유계의 학문과 사상, 조선 후기 목판 인쇄를 보여주는 자료다. 부여 출신 정언욱(1713~1787)이 1751년부터 11년간 기록한 부여 강동공 일기는 세시풍속과 날씨, 질병, 물가 등 18세기 중반 생활사를 보여주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두 문화재는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충남도 심의를 통해 유형문화유산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부여군은 "최근 국보 지정이 예고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등 품격있는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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